양귀비묘는 서안에서 서쪽으로 60키로 떨어진 섬서성 흥평시 마외진에 자리잡고 있다.황토고원 위의 마외진에 자리잡은 양귀비묘는 다른 당나라황실 무덤과 달리 아담하고 소박하다. 청대에 이르러 성역화되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흔적조차 찾기 힘들었던 양귀비묘는 지금은 무덤과 더불어 6메타 높이의 대리석으로 된 양귀비상과 사당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양귀비묘는 중국의 다른 무덤양식과는 달리 높이 3메타, 지름 5메타정도의 초라한 반구형 벽돌무덤이다. 양귀비의 무덤 위에 벽돌을 쌓게 된데는 다음과 같은 재밋는 유래가 있다. 마외진 근처에 너무 못생겨서 시집도 못가는 한 아가씨가 살고 있었다.어느날 그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양귀비의 무덤에 쓰러져 울었다. 그러던 중 아가씨의 얼굴에 무덤의 흙이 묻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못생겼던 얼굴은 예쁘게 변해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양귀비 무덤의 흙을 '귀비분'이라면서 너도나도 퍼가기 시작하여 결국 청나라에 이르러 지방관청이 벽돌을 쌓아 이를 방지하게 되였다.
원래 초라했던 양귀비의 무덤 주위에는 후대의 많은 시인들이 찾아서 양귀비에게 바치는 시를 남겼다. 이를 모은 비석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데, 그 가운데에는 당 희종이 쓴 '행촉경마외', 청말 임칙서가 쓴 '제양태진묘'등의 시비가 있다.
-개방시간: 08:30~18:00 (여름) 09:00~17:30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