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릉은 서안에서 서북쪽으로 83키로 떨어진 구준산을 이용하여 만든 당나라 태종 이세민의 능원이다.산을 기대어 능원을 조성한 전형적인 당나라 황제 무덤 양식으로 건설하였다.소릉의 전체면적은 60평방키로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로,능원은 2백여좌의 배장묘를 거느리고 있다.이미 185좌의 배장묘가 황실묘로 확인이 되였고,배장묘를 포함할 경우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의 능원이라 할 수 있다.소릉을 만든 방법은 먼저 깎아지른 벼랑에 나무로 계단을 쌓아 올라가 벼랑 중간에 굴을 뚫은 후 황제의 관과 부장품을 넣었다. 쇳물을 부어 그 입구를 아예 봉해 버린 후 나무 계단에 불을 질러 태워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소릉박물관은 소릉에서 남쪽으로 4키로쯤 떨어진 배장묘인 당나라 명장 이적의 묘에 조성되어 있다. 박물관 경내로 들어서면 맑은 인공 호수를 중앙에 두고 안쪽으로 이적의 묘가 있다. 봉분 위에 올라가면 멀리 소릉의 모습이 보인다.호수 옆 소릉박물관 안에는 비석,묘지석, 도기 등 3천여 점의 부장품이 있는데, 북송시대에 만들어진 비석들은 탁본을 뜬 후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파손시켜 현재는 글씨를 알아볼 수 없다.이적의 묘에서 보검과 함께 출토된 삼량진덕관은 당나라 관 중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것이다. 소릉박물관에 보관된 여러 출토된 유물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도용이다. 진·한나라 때에는 토용을 묘에 부장했으나 당나라 때에는 대신 도용을 넣었다.도용들은 채색이 되어 있는데 채색 기법은 오늘날에도 흉내내기 어렵다고 한다. 소릉 배장묘에서 출토된 도용은 그 모습이 아름답고 채색이 뛰어나며 생동감이 넘친다. 이 중에는 코가 높고 눈이 움푹 패인 서역인의 모습을 한 도용과 낙타도 있어 서역과 교류가 행해진 실크로드의 기점이었던 옛 당나라 장안의 모습을 그려보게 한다.

-개방시간: 08:30~18:00 (여름) 09:00~17:30 (겨울)
-입장료: 46원